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근래에 1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5년 99만9천199대, 2016년 94만6천777대, 2015년 97만9천600대, 2013년 91만5천2대, 전년 106만7천73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3년 14만577대, 2014년 15만7천188대, 2016년 18만2천776대, 2011년 19만8천314대, 지난해 16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3만3천310대의 국산차가 불어난 반면, 국산차는 8천733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6만1천85대 불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1만6천799대 불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5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대부터 5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4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신차 장기 렌트카 견적비교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2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